
좋은자리 취미미술학원 : 수업 스케치
2015년 3월 1일


오늘은 파스텔화 작업을 먼저 소개해드릴게요. 푸르딩딩한 바다에 한가로이 누워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 이 작품은 미국의 Laura Lee Zanghetti가 만든 'Just Leave A Message'입니다. 작품의 제목처럼 전화를 꺼두고 싶은 풍경이죠?
이 여성 회원님은 지난 1월 24일 처음으로 수업을 시작하셨어요. 그러니까 한달 조금 넘게 좋은자리 취미미술학원에서 그림을 그리신 건데,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무엇보다 색을 맛깔나게 사용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


왼쪽은 Laura Lee Zanghetti의 원작이고, 오른쪽은 좋은자리 회원님이 작업하신 모작인데요. 유화로 그린 원작과 다르게 좋은자리 회원님은 파스텔로 작업을 진행하셨습니다. 두 재료의 특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두 작품은 같은 형태를 그렸지만 서로 다른 느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사실적인 표현에 신경을 쓴 원작과는 달리 좋은자리 회원님은 삽화적인 느낌을 강조하셨는데요. 모래알처럼 잘게 흩어진 파스텔의 질감이 모래사장의 느낌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작품의 맺음새는 원작이 뛰어나지만, 좋은자리 회원님의 작품에는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이 한층 더 강조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너무너무 잘하셨습니다! :)


스페인의 유명 화가, 라몬 카사스의 'Woman Getting Ready to Meet the Day'를 모작하는 회원님도 계셨습니다.
카사스는 바르셀로나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작품 활동을 병행했는데요. 예술가의 쉼터를 만들기 위해서 시작한 카사스의 카페는 지금까지도 운영한다고 하네요. 이 카페는 파블로 피카소가 무명 시절에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을 때우던 곳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
아무튼, 좋은자리 회원님은 작년 말부터 꾸준히 이 작업을 진행하셨는데요. 장장 4개월 동안 공들여 작업하신 작품이랍니다. 그러면 카사스의 원작과 좋은자리 회원님의 작품을 비교해서 살펴볼까요?


왼쪽은 카사스의 원작, 오른쪽은 좋은자리 회원님이 작업하신 모작입니다.
원작보다 어두운 회색을 많이 사용하셨는데요. 원작은 햇살을 받으면서 일어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좋은자리 회원님의 작품은 하늘도 흐리고 기분도 우중충한 날, 굼뜨게 일어나는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카사스의 작품은 잠에서 깬 여인이 외출하기까지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연작인데요. 씻고, 단정하게 옷을 갈아입는 과정까지 담아낸 작품이랍니다.
작품의 테두리에는 황색 유화 물감을 두텁게 칠해서 액자처럼 보이도록 연출하셨는데요. 완성된 작품을 그대로 걸어두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액자를 맞추지 않고 캔버스 그대로 거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


가을의 풍경과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모작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작업이 전보다 많이 진행됐죠? :)




















오늘도 많은 분들이 좋은자리 취미미술학원을 찾아오셨습니다.
오늘 마지막 작품으로는 두 노인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골라봤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노년층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가 많지 않은 편인데요.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영화나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대부분 미혼 남녀였습니다. 그러다 골드미스와 연하남, 돌싱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며 캐릭터의 폭이 제법 넓어졌는데요. 노년층의 이야기를 다룬 콘텐츠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영화 '집으로'나 '워낭소리', 최근에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 노년층의 삶을 다룬 작품도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마지막 작품은 사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동네 쉼터에 앉아 하염없이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아버지 세대를 만날 수 있으니까요. 어쩌면 너무나 익숙해서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풍경 중 하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 세대를 평가하는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봅니다. 그들은 어쩌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주인공처럼 사람들을 감동시킬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무시한 채 군중 속의 일부로 치부하며 지나칩니다.
작품 속의 인물은 무엇을 그리워하고 있었을까요? 그의 간절한 눈빛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돌아오지 못할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누군가의 시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고요.
찰나의 순간을 그림으로 표현했을 때, 이렇게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누군가 무심코 지나친 풍경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 이야기에 감동합니다. 그림을 그리면,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록할 수 있겠죠? 여러분도 좋은자리 취미미술학원에서 누군가 지나쳤을 순간을 그림으로 표현해보세요!

늘 당신에게 쉼표를 드리고 싶습니다
홍대 좋은자리 취미미술학원
전화 : 02-337-6585 , 카카오톡 : goodspace0701
오늘은 파스텔화 작업을 먼저 소개해드릴게요. 푸르딩딩한 바다에 한가로이 누워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 이 작품은 미국의 Laura Lee Zanghetti가 만든 'Just Leave A Message'입니다. 작품의 제목처럼 전화를 꺼두고 싶은 풍경이죠?
이 여성 회원님은 지난 1월 24일 처음으로 수업을 시작하셨어요. 그러니까 한달 조금 넘게 좋은자리 취미미술학원에서 그림을 그리신 건데,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무엇보다 색을 맛깔나게 사용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
왼쪽은 Laura Lee Zanghetti의 원작이고, 오른쪽은 좋은자리 회원님이 작업하신 모작인데요. 유화로 그린 원작과 다르게 좋은자리 회원님은 파스텔로 작업을 진행하셨습니다. 두 재료의 특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두 작품은 같은 형태를 그렸지만 서로 다른 느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사실적인 표현에 신경을 쓴 원작과는 달리 좋은자리 회원님은 삽화적인 느낌을 강조하셨는데요. 모래알처럼 잘게 흩어진 파스텔의 질감이 모래사장의 느낌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작품의 맺음새는 원작이 뛰어나지만, 좋은자리 회원님의 작품에는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이 한층 더 강조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너무너무 잘하셨습니다! :)
스페인의 유명 화가, 라몬 카사스의 'Woman Getting Ready to Meet the Day'를 모작하는 회원님도 계셨습니다.
카사스는 바르셀로나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작품 활동을 병행했는데요. 예술가의 쉼터를 만들기 위해서 시작한 카사스의 카페는 지금까지도 운영한다고 하네요. 이 카페는 파블로 피카소가 무명 시절에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을 때우던 곳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
아무튼, 좋은자리 회원님은 작년 말부터 꾸준히 이 작업을 진행하셨는데요. 장장 4개월 동안 공들여 작업하신 작품이랍니다. 그러면 카사스의 원작과 좋은자리 회원님의 작품을 비교해서 살펴볼까요?
왼쪽은 카사스의 원작, 오른쪽은 좋은자리 회원님이 작업하신 모작입니다.
원작보다 어두운 회색을 많이 사용하셨는데요. 원작은 햇살을 받으면서 일어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좋은자리 회원님의 작품은 하늘도 흐리고 기분도 우중충한 날, 굼뜨게 일어나는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카사스의 작품은 잠에서 깬 여인이 외출하기까지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연작인데요. 씻고, 단정하게 옷을 갈아입는 과정까지 담아낸 작품이랍니다.
작품의 테두리에는 황색 유화 물감을 두텁게 칠해서 액자처럼 보이도록 연출하셨는데요. 완성된 작품을 그대로 걸어두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액자를 맞추지 않고 캔버스 그대로 거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
가을의 풍경과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모작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작업이 전보다 많이 진행됐죠? :)
늘 당신에게 쉼표를 드리고 싶습니다
홍대 좋은자리 취미미술학원
전화 : 02-337-6585 , 카카오톡 : goodspace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