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사랑에 빠진 여자', 김유라의 첫 번째 개인전
김유라 개인전 : 가족愛
7월 14일 ~ 7월 27일 | 홍대 좋은자리 갤러리
# 에디터의 시선 : 팝아트로 표현한 가족의 초상
'나 혼자 산다, 1인 가구 4백만 시대!'
혼자 사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다룬 예능 '나 혼자 산다'가 나홀로족, 싱글족의 공감을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요즘이다. 그만큼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은 탓이다.
2010년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수는 4백만 가구를 넘어섰고, 과거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던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이제는 1인 가구와 혼자 사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쉐어하우스 문화가 점차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가족에 대한 개념이 희미해지고 있다.
'딸, 아들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구호는 '하나도 기르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고민에 밀려 '제발 둘이라도 낳아다오'라는 안쓰러움으로 외침으로 변한지 오래고, 아예 결혼을 포기한 이들마저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공부를 위해, 출퇴근을 위해 부모의 집을 떠나 자취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명절이 아니면 부모님을 찾아뵙기 어렵다는 일상의 지친 직장인의 고백도 제법 익숙하게 들려온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과 형제가 오손도손 모여 살아가는 사람을 주변에서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사회적인 흐름 속에서 김유라 작가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시대의 가장 보편적인 가족의 모습을 작품에 담았다. 작가의 작품 속에는 네 사람의 구성원이 등장한다. 인자한 아버지, 다정한 어머니, 듬직한 오빠, 그리고 발랄한 여동생. 70-80년대 태어난 이들이 가장 익숙하게 경험한 한 가족의 모습이다.
우리가족 , 아크릴 , 2014
이들은 저마다 다른 곳에서 태어나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한 덕분인지 묘하게 어우러진다. 각 사람을 따로 떨어트려 놓았다면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았을 그들의 개성이 조화롭게 빛날 수 있는 건, 그들의 각기 다른 모습이 서로의 개성을 부각시켜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공동체, 세월이 차츰 쌓이면서 그들에게 형성된 끈끈한 유대감을 우리는 작가가 표현한 가족의 모습에서 엿볼 수 있다.
꽤 오랜 시간 홀로 지내며 '혼자 사는 삶'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작가의 작품은 따뜻한 어머니의 밥상을, 잊고 있던 가족의 소중함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가 될 것 같다. 전시장 한편에 놓인 작가의 어린 시절 사진은 '그래, 나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랬었지.' 작품을 바라보는 이가 스스로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만들 것이다.
어쩌면 작가는 우리가 잊고 있던 가족의 따스함을, 그 복작거리는 '즐거운 우리 집'의 기억을 상기시켜주려고 이번 작품을 그렸을지도 모른다. 그가 자연스럽게 담아낸 자신의 가족의 모습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김유라 개인전 : 가족 愛는 오는 7월 14일부터 27일까지 홍대 좋은자리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입장은 무료이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홍대 좋은자리 갤러리 카페. 070-8826-6585. 오전 11시 ~ 오후 9시.
'그림과 사랑에 빠진 여자', 김유라의 첫 번째 개인전
김유라 개인전 : 가족愛
7월 14일 ~ 7월 27일 | 홍대 좋은자리 갤러리
# 에디터의 시선 : 팝아트로 표현한 가족의 초상
'나 혼자 산다, 1인 가구 4백만 시대!'
혼자 사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다룬 예능 '나 혼자 산다'가 나홀로족, 싱글족의 공감을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요즘이다. 그만큼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은 탓이다.
2010년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수는 4백만 가구를 넘어섰고, 과거 전통적인 가족의 형태던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이제는 1인 가구와 혼자 사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쉐어하우스 문화가 점차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가족에 대한 개념이 희미해지고 있다.
'딸, 아들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구호는 '하나도 기르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고민에 밀려 '제발 둘이라도 낳아다오'라는 안쓰러움으로 외침으로 변한지 오래고, 아예 결혼을 포기한 이들마저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공부를 위해, 출퇴근을 위해 부모의 집을 떠나 자취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명절이 아니면 부모님을 찾아뵙기 어렵다는 일상의 지친 직장인의 고백도 제법 익숙하게 들려온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과 형제가 오손도손 모여 살아가는 사람을 주변에서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사회적인 흐름 속에서 김유라 작가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시대의 가장 보편적인 가족의 모습을 작품에 담았다. 작가의 작품 속에는 네 사람의 구성원이 등장한다. 인자한 아버지, 다정한 어머니, 듬직한 오빠, 그리고 발랄한 여동생. 70-80년대 태어난 이들이 가장 익숙하게 경험한 한 가족의 모습이다.
우리가족 , 아크릴 , 2014
이들은 저마다 다른 곳에서 태어나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한 덕분인지 묘하게 어우러진다. 각 사람을 따로 떨어트려 놓았다면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았을 그들의 개성이 조화롭게 빛날 수 있는 건, 그들의 각기 다른 모습이 서로의 개성을 부각시켜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공동체, 세월이 차츰 쌓이면서 그들에게 형성된 끈끈한 유대감을 우리는 작가가 표현한 가족의 모습에서 엿볼 수 있다.
꽤 오랜 시간 홀로 지내며 '혼자 사는 삶'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작가의 작품은 따뜻한 어머니의 밥상을, 잊고 있던 가족의 소중함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가 될 것 같다. 전시장 한편에 놓인 작가의 어린 시절 사진은 '그래, 나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랬었지.' 작품을 바라보는 이가 스스로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만들 것이다.
어쩌면 작가는 우리가 잊고 있던 가족의 따스함을, 그 복작거리는 '즐거운 우리 집'의 기억을 상기시켜주려고 이번 작품을 그렸을지도 모른다. 그가 자연스럽게 담아낸 자신의 가족의 모습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김유라 개인전 : 가족 愛는 오는 7월 14일부터 27일까지 홍대 좋은자리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입장은 무료이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홍대 좋은자리 갤러리 카페. 070-8826-6585. 오전 11시 ~ 오후 9시.